내가 항상 포기하고 나태해지는 이유

나는 항상 내가 해낼 수 없는 계획을 계획한다.

1. 같은 이유로 시작하고 같은 이유로 실패한다.

책에서 읽은 감명 깊은 구절이나 유튜브에서 우연히 보게 된 동기부여 영상을 통해 가슴속이 뜨거워지는 걸 느낀다.

"그래! 저번에는 내가 게을러서 실패했지만 이번만은 달라! 다시 도전하는 거야"

그렇게 시작한 영어 단어 20개 외우기, 헬스장 다니기, 하루 30분 책 읽기는 한 달을 못 채우고 정확히 예전과 같은 이유들로 반복된 실패이다.

왜 일까? 독서 30분, 영어단어 20개 외우기 조차 못할 정도로 우리는 보잘것없는 사람인 걸까?

안타깝지만 맞다. 우리는 "아직" 저것들을 해내지 못하는 사람이다.

뜨겁고 굳은 마음만으로는 행동의 변화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방법은 무엇일까

독서 30분, 헬스장 다니기, 영어단어 20개 외우기 등을 해내지 못하는 이유는 목표치가 너무 높기 때문이다.

"아니 하루에 책 30분 읽거나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게 머가 목표치가 높다는 거야?"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살면서 꾸준히 30분씩 책을 읽거나 힘든 운동을 매일 해본 경험이 없다.

강력한 자기 계발서나 성공한 사람들의 동기부여 영상에서는 변하기 위해 독해지라고 말하지만 그것을 모두가 못 하기 때문에 그것을 해낸 소수의 사람들이 성공한 사람이라는 존경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매일 꾸준히 실행할 수 있을까?

자신이 정한 목표치를 1/10로 줄여서 시작하는 것이다.

책을 읽고 싶다면 하루에 3쪽, 운동은 푸시업 5개로 시작하자.

너무나 쉬워서 실패할 가능성조차 떠올릴 수 없고 실행하는 것에 조금의 머뭇거림도 없을 난이도.

거기서 조금씩 난이도를 늘려간다면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나아갈 수 있다.

매일 작은 성공을 쌓아가는 것, 그것이 나를 바꾸는 유일한 방법이다.

절대 느린 게 아니다.

바지 위로 불룩 나온 뱃살이나 외국인이 길만 물어봐도 얼어버리는 우리는 지금까지 몇십 년 동안 제자리걸음만 한 것이다. 꾸준한 노력은 가까이에서 보면 느려 보이지만 멀리서 보면 가장 빠른 게 목표에 도달하는 지름길이다.

천천히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도중에 멈추는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